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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넌스여행일기

[일본여행 2] 본문

여행기

[일본여행 2]

시넌스 2021. 5. 29. 22:51

숙소를 들어가자 각양 각색의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아무래도 대학생이었던 나는 금전이 부족했고

게스트하우스라는 곳은 나의 금전부족에 도움이 될 것이 분명했다.

길이 굉장히 어려웠는데 지나가던 일본여자사람들이 도와주려는 것 같았다.

하지만 눈치없이 길을 찾아버렸다.

만날 인연이 아니었나보다.

아무렴 게스트하우스는 12명 정도의 정원이 수용할 수 있는 한 방의 공간 같았다.

난생 처음 외국인들과 함께 밤을 보내는 날이었다.

영어도 못했고 제2외국어도 못했다.

외국어는 그냥 못했던 나는 어떻게든 영어를 써보려고 노력했고

결과적으로 어찌저찌해서 말이 통하기는 했다.

결국 인간은 노력하면 통하나보다.

중국,일본,대만,영국,호주,미국 등 다양한 나라에서 온 친구들이 있었고

몇몇은 스쳐지나갔지만 몇몇은 아직도 꽤나 연락을 지속중이다.

한창 일본어를 공부하고 싶어서 히라가나를 외워둔 것이 그래도 글자는 읽을 줄 알게되었다.

도노키 역 근처에서 묵었던 나는 밝은 아침 여정을 떠나기 위해 지하철역으로 나왔다.

도노키역의 풍경은 한없이 푸르렀고 맑았다.

다니엘은 핸드폰을 하였고 우리는 외국인 일행 3명이 생겼다.

나는 여행을 가면 항상 사진을 찍어준다.

내 사진은 많이 없지만 그래도 나의 시선에서 그들의 추억을 기록할 수 있어서 좋다.

내 시야로 본 추억이기에 기억에 더 많이 남는다.

아쉽게도 오른쪽 친구들은 중국국적의 친구들이었는데

지금은 연락이 닿지 않는다.

일본의 애니메이션에서 자주 나오는 빵은 메론빵이었는데

메론빵을 한번쯤 맛보고 싶었다.

그리고 옥수수빵이 있길래 사먹어봤다.

이게 진정한 마약옥수수다.

아직도 그 맛이 기억난다.

달콤하면서 빵의 고소함과 함께 옥수수의 톡톡한 식감까지

너무 맛있었다.

하지만 이 마약옥수수빵 덕분에 후에 화장실에 가게된다.

일본의 편의점은 생각보다 정말 잘 되어있다.

하늘이 보이고 거리가 깔끔하다.

일본이 좋은 점은 거리에 쓰레기가 없었다는 점.

일본의 지하철은 자국민들도 헷갈릴 정도로 복잡하다고 한다.

정말 어렵긴 어려웠다. 이게 맞나 싶었다.

다행히 우리 일행중에 일본어를 애니메이션 8년을 보고 일본어 회화가 가능해진 능력자가 있었다.

그러나 일본어 회화가 가능해도 길 찾기는 힘들었다.

결국 할 수 있었던 건 역무원분에게 길 물어보기였다.

우린 일본의 고유 정서가 잘 담겨있는 교토로 가는 길이었고

중간에 음료수를 사먹었다. 오렌지맛이 나는 맛있는 음료였다.

나는 여행을 다닐 때 계획을 세워서 다닌다.

하지만 큰 그림의 계획일 뿐이지 거창한 계획을 세우거나 하지는 않는다.

인생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기 때문에

나는 즉흥적인 여행을 더 선호한다.

하지만 아무리 즉흥적이라도 그 곳에 무엇이 있는지 모른다면

그저 방황하는 것일뿐 기본적인 것은 공부가 필요하다.

나는 내 여행을 기획해서 아이들을 모았고

오늘의 여행지는 기요미즈데라를 구경하는 것이 메인이었다.

기요미즈데라는 일본의 절인데 한국어로도 잘 나와있었다.

길 찾기도 수월했으며 나름의 명소인 듯 했다.

걸어가는 곳곳 기모노와 유카타를 판매하고 있었다.

어마어마한 더위였지만 그 순간에 살아있다라는 느낌이 정말 좋았다.

땀이 흐르지만 두근거렸으며 기분좋은 더위였다.

명소는 명소였다.

어느정도의 길을 올라가자 매우 많은 인파가 보였다.

지나가는 고마운 행인에게 단체사진을 부탁했다.

내 기억 속 추억 속 고맙고 좋았던 사람들이지만

남아있는 사람은 이제 1명 뿐이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자유롭게 돌아다니던 이 때의 순간이 그립다.

기요미즈데라에 올라가 잠시나마 그림을 그렸다.

이 곳에 온 순간을 기억하고 기록하기 위해서.

그렇게 기요미즈데라에서 내려와 배고픔을 참다가 초밥식당에 들어갔다.

자리가 좋아서 장사가 잘 되는지 사람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때의 난 외국인들만 보면 어떻게든 영어를 하고싶어서 , 친해지고 싶어서 안달이 났었던 것 같다.

아이의 그림을 그려주었고 좋은 하루를 보내라는 메시지를 남겨주었다.

여행지도 기억에 남지만

여행은 결국 사람인 것 같다.

그 순간 같이 살아 숨쉰 웃음들이 기억난다.

이 녀석들은 왜 이러고 있었을까

교토의 거리를 하염없이 걸었으며

걷다가 틈만나면 사진을 남기곤 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다 보니 저녁시간은 금방 다가왔고

치킨커틀렛인가를 먹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당시 나의 카메라는 니콘의 D3000이었을 것이다.

밤이 어두워지면 사진을 찍기 힘들었고

다양한 사진을 남기지는 않았으나

있는 족족 마구마구 찍어댔다.

5년 전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휴대폰만 바라보았구나.

어디인지 모르겠으나 애니메이션의 메카였는지 그림들이 많았다.

한국에선 볼 수 없는 광경들.

하루를 또 바쁘게 끝마치고 그 날 저녁 잠이 들었다.

사실 중간즈음 일본어를 잘하는 친구와 다툼이 있었다.

기요미즈데라 근처에 있는 산넨자카에 가기로 했었는데 친구는 산넨자카에 가기 싫다고 하였다.

하지만 이미 친구가 가고싶어하는 장소를 다녀왔고

산넨자카도 가기로 했던 장소였다.

사실 거기서부터 틀어졌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잘 맞는 여행메이트는 생각보다 없으며 찾기도 힘들다.

그렇게 다음 날은 오사카유니버셜 스튜디오를 가기로 하였으며

그 친구는 가고싶지 않다며 우리끼리 다녀오라고 했다.

우린 또한 일정이 맞는 일행과 함께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놀러가게 된다.

미국친구와 호주친구였는데 이 친구들은 아직도 연락이 닿는다.

너무나도 좋은 인연이다.

영어만 더 잘 했더라면!

다음 여행기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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