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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넌스여행일기
마지막 일본여행 5일차 마지막 날이다보니 사진이 많이 없다. 많이 없는 수준이 아니라 그냥 없다. 그래서 글만 남겨야 할 것 같다. 아쉽지만. 여행시점이 아닌 현실 시점으로 돌아와 매일매일 여행기와 일기를 쓰려고 했지만 사실 글을 쓴다는 일이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걸린다. 그렇게 몇일이 바쁘게 흐르다보니 몇일을 작성 못하고 흘러갔다. 오늘은 짧게 써보려 한다. 우리는 5일차도 마지막까지 재밌게 보내기로 했다. 남은 시간들을 알차게 활용하기로 마음먹었다. 남은 일정은 동물원에 방문하는 것과 마지막으로 오사카 시내를 방문하여 공항으로 가는 일정이었다. 동물원에는 마지막으로 대만의 친구들 두명이 함께했다. 대만의 친구들은 용우와 용팅이라는 친구였는데 한국어를 굉장히 잘했다. 신기하게..
일본여행 4일차 날씨는 맑았으며 역시나 매우 뜨거웠다. 오사카까지 왔으니 오사카를 상징하는 상징물! 오사카성에 가기로 했다. 사실 5년이나 흘러버린 지금에 와서야 쓰는 여행기는 그 날의 추억을 생생하게 기억하기는 힘들다. 시간은 흘러갔지만 그 추억 한편은 살아있다는 것. 화창하고 뜨겁던 그 장소엔 나와 우리가 서있었다는 것. 오사카성은 외국인 친구들 일행 없이 그저 우리끼리 다녔던 장소였다. 역시 아무래도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함께했던 기억이 더 강렬하게 남았던 것 같다. 나는 보통 사진을 찍어주는 역할을 한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찍히는 편보다는 찍어주는 것이 마음 편하고 좋았다. 이러다보니 어디 여행을 가게되면 사진찍어주는 역할은 항상 내가 된다. 내 사진이 많이 없다는 건 아쉬운 일이지만..
내가 그랬었지, 게스트하우스엔 여럿이 있었다고 일본여행 3화의 주인공은 호주,미국 친구들과 함께한 여행에 대한 이야기다. 미국 여자인 크리스틴 호주 남자인 미첼과 나니 두명은 우리보다 나이가 어렸다. 크리스틴은 한 두살 정도의 누나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영어도 못하는 우리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건 번역기의 힘과 어떻게든 대화해보자라는 기분이 강했던 것 같다. 쓸 수 있는 영어는 온갖 동원해서 나왔고 다같이 다음날의 여행에 대하여 가벼운 계획을 세우던 중 나니,미첼,크리스틴은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갈 것이라는 계획을 들었고 우리도 마침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가려는 가벼운 계획을 세워놓았었다. "우리도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가는데 괜찮으면 같이 가지 않을래?" "그래! 좋지 우린" 그렇게..
숙소를 들어가자 각양 각색의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아무래도 대학생이었던 나는 금전이 부족했고 게스트하우스라는 곳은 나의 금전부족에 도움이 될 것이 분명했다. 길이 굉장히 어려웠는데 지나가던 일본여자사람들이 도와주려는 것 같았다. 하지만 눈치없이 길을 찾아버렸다. 만날 인연이 아니었나보다. 아무렴 게스트하우스는 12명 정도의 정원이 수용할 수 있는 한 방의 공간 같았다. 난생 처음 외국인들과 함께 밤을 보내는 날이었다. 영어도 못했고 제2외국어도 못했다. 외국어는 그냥 못했던 나는 어떻게든 영어를 써보려고 노력했고 결과적으로 어찌저찌해서 말이 통하기는 했다. 결국 인간은 노력하면 통하나보다. 중국,일본,대만,영국,호주,미국 등 다양한 나라에서 온 친구들이 있었고 몇몇은 스쳐지나갔지만 몇몇..
2016년 8월 15일 태양이 뜨겁게 울던 날 갑자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지구인으로 태어나서 우주까지는 아니더라도 이 세계는 돌아다녀봐야하지 않겠는가? 2014년 군대를 갔다온 후 2016년 전역을 하고 학교를 다니다 방학을 맞아 떠나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렇게 시작하게 된 나의 첫 여행기 하늘이 이렇게나 푸르렀다니. 5년전의 휴대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빛이 바래보인다. 두근거리며 보급형 카메라를 챙겨 비행기에 올라탔다. 사실 혼자가는 것이 아니었다. 학교에 다니며 한창 여행준비를 하던 그 때 왜인지 모르게 친구들에게서 연락이 왔다. 즐거운 마음에 나는 여행준비를 하고있다고 이야기 했고 친구는 나에게 같이가도 되냐고 물었다. 까짓거 뭐 같이가면되지 뭐가 문제인가하..